• 국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잼버리대회 파행은 현 정부가 만들어낸 국가망신"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170개국 4만 3000명이 참가한 전세계 청소년 축제 잼버리대회가 망해도, 여전히 정부는 반성과 책임은 안지고 전북 등 남탓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가부의 잼버리대회 준비부족과 부실 예산 편성에 대한 질타도 이어갔다. 

    양 의원은 “여가부가 올해 5월 폭염 대비 등으로 93억원 예비비 편성을 요청했는데 기재부가 이를 거절했었다”면서 “잼버리대회 사고가 터진 후에야 212억(예비비 78억과 특별교부세 134억)을 지원해 당초요청 금액의 2배이상을 집행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화장실, 샤워장, 급수대 등 야영장 시설 조성에 120억을 배정했는데 화장실 청소 등 민간 용역비는 4억에 불과하고 여기에 인건비는 제대로 반영도 안 돼 있다”면서 “이런 엉터리 예산편성과 집행이 망신을 자초했다”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김현숙 장관은 “운영 초기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구체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답했다. 

    양 의원은 이날 "이태원 골목에서 수백 명의 청년들이 떼죽음을 당한 국가적 참사에도 대통령의 진지한 반성과 사죄는 없었다”면서 "주무부처 장관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기 보다 변명과 회피에만 급급했기 때문에 안전사고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