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럼피스킨병 양성 2건, 의심 축 1건 등 3건 발생질병 확산 방지에 총력전 펼치고 있지만 축산농가 불안감 커다음달 3일까지 사육중인 한우 49만6천여두 백신접종 완료
  • ▲ 림프스병 증세ⓒ
    ▲ 림프스병 증세ⓒ
    전북지역 한우농장에서 잇달아 소 럼피스킨병이 확진됨에 따라 축산당국과 축산농가들이 질병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럼피스킨병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후 전북지역에서도 2개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데 이어 1개 한우농가는 의심 신고가 접수돼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중이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창군 해리면 김모씨 한우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의 백신접종을 위해 방문한 수의사가 소 여러 마리가 항문과 복부, 허벅지 등에서 피부 결절 증세를 보여 축산당국에 신고한 후 30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결과 럼피스킨 양성이 나왔다.

    이에 따라 축산당국은 초동대응팀을 투입 및 농장주·차량이동 제한과 농장내외에 대한 긴급방역조치를 했다.

    이와 함께 10km내 방역지역 194호 한우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 8천800여두에 대한 임상예찰을 실시하고 이 농장에서 사육중인 한우에 대한 살처분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부안군 백산면 조모씨 한우농장에서 기르던 소 148마리 가운데 1마리에서 “피부 병변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럼피스킨병 양성임을 확인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에서 양성 판정받아 한우를 살처분했다.

    방역 당국은 의심 신고 접수 직후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했다. 또 발생 농가 반경 10㎞ 이내 방역지역 한우농장 875호(총 5만1천152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을 명령하고 예찰과 함께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고창에서 도내 세 번째 럼피스킨병 의사환축이 발생함에 따라 신속한 방역에 나섰다.
    고창군 부안면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최모씨는 지난 30일 자가 백신접종 중 눈, 코, 항문 등에 피부병변을 발견하고 축산당국에 신고했다.
  • ▲ 김종훈 경제부지시는 31일 정읍시 럼피스킨병 방역대책 상황실을 들러 태인면 한우농장에서 실시중인 백신접종과  흡혈곤충 방제 소독 상황 등을 점검했다.ⓒ전북도 사진 제공.
    ▲ 김종훈 경제부지시는 31일 정읍시 럼피스킨병 방역대책 상황실을 들러 태인면 한우농장에서 실시중인 백신접종과 흡혈곤충 방제 소독 상황 등을 점검했다.ⓒ전북도 사진 제공.
    의심신고를 받은 즉시 동물위생시험소는 가축방역관을 통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후 검사를 통해 양성임을 확인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확인검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의심 신고 접수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통제 및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반경 3km내 소독 및 통제초소 설치 등 차단방역을 강화했고, 양성 확진이 나오면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럼피스킨병 의심신고도 15건이 접수되는 등 축산농가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 축산당국이 이같이 럼피스킨병이 확산됨에 따라 백신접종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사육중인 한우는 총 49만6천여두다. 이 가운데 30일 기준으로 46%인 22만6천두에 대한 백신접종을 마무리했다.

    전북도 축산당국은 다음 달 3일까지 백신접종을 마무리하기 위해 공수의 70명과 일방동물병원장 20~30명을 동원을 백신접종에 주력하고 있다.

    김종훈 경제부지시는 이날 정읍시 럼피스킨병 방역대책 상황실을 들러 태인면 한우농장에서 실시중인 백신접종과  흡혈곤충 방제 소독 상황 등을 점검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고열·식욕부진·림프절 종대·우유 생산량 급감, 일시적·영구적 불임 등의 증상으로 폐사율이 10%에 달해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행정에서도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제하며 ’축산농가도 럼피스킨병을 옮기는 모기와 파리 구충방제와 소에게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