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이민자 30가정 대상 고향 방문 지원 사업 추진추석 맞아 5가구 고향 방문…"1가구당 500만원 왕복 항공료 지원"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전주지역 결혼이민자 5가족이 고향을 방문한다.

    전주시는 25일 “전주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추진한 ‘고향 나들이 지원사업’에 선정된 5가족을 대상으로 고향 방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다문화 가정의 지역사회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전주시에 정착한 결혼이민자에게 모국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전주시에 2년 이상 거주하면서 최근 2년 내 모국 방문 경험이 없는 결혼이민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지원 사유와 생활 정도 등을 심사해 최종 30가정(112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사업에 선정된 가족들은 자유로운 일정으로 고향나들이에 나설 수 있으며 가정당 500만 원 상당의 왕복 항공료와 여행자 보험료가 지원된다.

    이 가운데 지난 8월까지 전주시의 지원으로 고향을 찾은 결혼이민자 가정은 20가구이며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5가정이 고향을 찾게 된다.

    이 사업은 올 연말까지 진행되며 전주시는 사업 종료 후 성과를 분석한 후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2021년 기준으로 전주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는 총 2천817명으로 전주시 전체인구(67만 411명)의 0.4%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오랜만에 고향을 다녀온 한 결혼이민자는 “시부모와 배우자, 자녀와 함께한 가족여행이 너무 행복했다”면서 “친정 가족과 모여 앉아 식사도 하고 그동안 못한 이야기도 나누며 보낸 지난 시간이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종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문화와 언어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결혼이민자가 지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번 고향나들이 지원사업을 통해 다문화 가족들이 안정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