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원 80명 잼버리 퇴영 "영내 성범죄 조직위 대응 미흡"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한국 참가자 80여 명이 조직위의 부실대응을 주장하며 철수에 나섰다.

한국보이스카우트 전북연맹 제900단 지역대 비마이프랜드 김태연 대장은 6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영 결정을 알렸다.

이와 관련 잼버리조직위원회는 6일 오전 성범죄 관련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는 한국인 참가자 1명으로 지난 2일 새벽 시간대 여자 샤워실 내를 태국인 남성이 침입했다는 신고에 따라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북도경 관계자는 "2차 피해 우려로 사건 경위에 대해 구체적 설명은 어렵지만 전북 부안경찰서에 신고가 접수됐고, 현재까지는 성적 목적 침입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고 법적 검토나 현장에 대한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입건 전 조사상태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철저히 분리해 조사 중이며 여성 경찰관이 피해자를 담당하고 부안 경찰서에서 조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세계스카우트연맹측은 "경찰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해당 사건이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은 피해자에게 다른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피하겠다"고 기자회견서 밝혔다.

폭염과 준비 미흡으로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한 새만금 잼버리가 성폭력까지 발생해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에 이어 각 나라의 줄퇴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조직위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