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빛의울림 메인포스터ⓒ아르플래닛(ARPLANET) 제공
전남대학교에서 지역 청년예술인의 창작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특별한 융복합 공연이 열린다.
전남대학교 대학원 G-ROOT(지역사회 연계 혁신연구 지원사업) 선정작인 〈빛의울림 – 이이남×융복합 피아노 콘서트〉가 오는 12월 17일 오후 7시 30분 민주마루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와 최혜지 공연기획자이자 아르플래닛 대표가 공동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로, 낭만주의 피아노 레퍼토리에 미디어아트 영상을 결합해 새로운 감각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전남대학교 대학원 음악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최혜지가 있다.
그는 지역 청년예술인의 무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술단체 아르플래닛(ARPLANET)을 창단해 14회 이상의 공연을 기획·연출하고 전석 매진을 기록해온 청년 기획자로, 이번 공연에서도 사업 선정부터 기획·협업 조율·홍보·브랜딩·무대 연출, 그리고 브람스 Op.118 연주까지 전 과정을 직접 총괄하고 있다.
협업 아티스트로 참여한 이이남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로, 전통 회화와 명화를 디지털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프로그램에도 작품을 출품하며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는 “지역 청년예술인이 스스로 무대를 만드는 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참여를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해설은 박은식 전남대학교 음악학과 교수가 맡는다.
박은식 교수는 서울대학교 실기수석 졸업, 미국 뉴저지 주립대 박사학위, 국제 콩쿠르 다수 1위 등 국내외를 오가며 연주 활동을 펼쳐온 피아니스트로, 이번 공연에서 작품 해설과 음악적 해석을 제공한다.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3명 역시 모두 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음악학과 재학생으로 김수진(쇼팽 발라드 3번), 최혜지(브람스 6개의 소품 Op.118), 이서영(슈만 환상소곡집 Op.12)이 참여해 낭만주의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들이 준비한 연주와 함께 무대 후면에는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실시간으로 송출되며, 빛·수묵·색채가 어우러진 영상 효과가 음악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 공연을 완성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G-ROOT 연구사업에 선정되면서 공연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연구 기반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공연 현장에서 수집되는 관객 설문, 영상 기록, 참여 데이터는 향후 광주 지역 청년예술인 정책 제안과 창작 생태계 분석 연구로 이어질 예정이다.
최혜지 연구책임자는 “광주에는 청년예술인이 안정적으로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다”며 “그래서 직접 무대를 만들고, 이 과정을 연구와 정책으로 연결하고 싶었다. 전남대학교 대학원 그리고 이이남 작가님과 박은식 교수님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공연이며 이번 시도가 지역 청년예술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 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