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초북미술관, 이탈리아 밀라노 MEET 미술관, 인도 최대 전시장인 아쇼부미 잇달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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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이남의 산수극장ⓒ이이남스튜디오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2025년 뉴델리·항저우·밀라노로 이어진 연이은 초청을 받았다.항저우는 夏炎(하염) 큐레이터의 특별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현재 구이저우 사범대학교 미술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이탈리아 전시는 중국 CDSA 협회(City Digital skin art)를 통해 초청 받았다. 작가는 이처럼 국제적 네트워크 속에서 연속적으로 무대를 이어가며, 한국 미디어아트의 문화적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입증했다.담양에서 태어난 이 작가는 고향 담양의 대나무 숲과 산수화를 디지털 언어로 재해석해, ‘기억’ 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국제무대에서 풀어내고 있다.① 뉴델리, K-아트와 인도의 첫 만남9월 25~2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트아시아 델리 2025(ART ASIA Delhi 2025)’ 뉴미디어 특별전에 초청돼 <생각하는 건담>, <만화병풍Ⅱ-상상된 경계들>, <모나리자 폐허> 등 주요 작품을 공개했다.한국과 인도가 공동 주최한 첫 국제 아트페어로, 고전의 가치를 디지털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가치와 생명을 탄생시킨 <모나리자 폐허>는 현지 관람객과 컬렉터의 큰 주목을 받았다이 작가는 “K-pop, K-drama처럼 한국의 현대미술 또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새로운 공감대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LG 디스플레이의 장비 협찬을 통해, 기술 기반 미디어 아트의 시각적 몰입도와 구현력을 한층 강화한 전시로 기획되었다.특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미술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K-컬처의 국제적 위상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받았다.② 항저우, 농경의 기억을 생태적 상상으로9월 28일부터 12월 20일까지 중국 항저우 초북미술관에서 열리는 'The Paddy Fields and the Re-Wild' 전시에서 이이남은 대표작 <산수극장>을 선보였다.이이남 작가의 출품작 <산수극장>은 이미 주목받아온 작품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농경기억’이라는 주제와 맞닿으며 또 다른 층위를 드러낸다.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벼와 들판, 마을 축제 등 농경 사회의 기억을 되살리며, 산업화 속에서 잃어버린 자연성을 회복하려는 예술적 상상을 펼친다.이를 통해 향수와 생태적 전환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또한 전통 농경 문화와 현대 기술의 공존 가능성을 탐색하며, 국제적 협업을 통해 농경과 생태라는 주제를 동시대 예술 담론으로 격상시킨다.천장에 매달린 원통형 스크린을 통해 전시장 전체를 감싸는 몰입적 경험을 구현하며, 한국 미디어아트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③ 밀라노, 기억의 공존을 향한 무대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MEET 디지털 컬처 센터에서 열린 '기억의 공존(Coexistence of Memories)' 전시에도 참여해 <산수극장>을 선보였다.대나무 숲과 산수화를 기반으로 구현된 이 공간은 각자가 떠올리는 고향의 정서를 공유하는 무대가 된다.작가는 “개인적 향수에서 출발한 기억이 감정으로 확장되어 잊혀진 문화적 기억을 되살리며 세계와 공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MEET 전시는 도시의 공공장소와 제도적 미술관을 잇는, 기억과 예술의 확장된 무대이다.이이남은 고향 담양의 대나무 숲과 산수화를 출발점으로 한 그의 작업은 ‘기억’이라는 동시대적 주제로 확장되며, 각기 다른 도시와 문화권 속에서 공명했다.그의 작품은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잊혀져 가는 기억을 치유 하고 생태적 미래를 상상하며 문화 간 공존을 가능케 하는 예술적 장(場)으로 자리 잡고 있다.이이남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동대학원에서 순수 미술 석사학위와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 영상예술학 박사과정도 수료했다.이 작가는 지역과 대한민국을 넘어 중국, 미국, 러시아, 스페인, 독일, 인도, 프랑스 등에서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올해 상반기 이이남 작가는 칭키즈칸 박물관(몽골)과, 콜로세움(이탈리아), 오사카 박람회(일본)에서 전시를 선보였다. 과거에는 형이상학 갤러리(대만), 마스 미디어아트센터(모스크바), 북경 화이트박스 예술관(베이징)에세 개인전을 개최한 이력이 있다. -
- ▲ MEET Digital Culture Centerⓒ이이남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