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옛 교도소 공간을 문화예술 무대로 재탄생
  • ▲ ‘도심 속 작은 음악회–마법을 품은 음악회’ⓒ앙상블 칸타빌레 제공
    ▲ ‘도심 속 작은 음악회–마법을 품은 음악회’ⓒ앙상블 칸타빌레 제공
    지난 19일  옛 광주교도소 주차장은 환한 불빛과 음악으로 가득 찼다. 

     ‘도심 속 작은 음악회–마법을 품은 음악회’가 열린 것이다. 차가운 콘크리트와 어두운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었지만, 그 날만큼은 음악과 마술이 어우러지며 누구나 웃고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되었다.

    무대 위에서는 앙상블 칸타빌레의 현악과 피아노, 클라리넷이 울려 퍼졌다. 

    영화와 뮤지컬의 익숙한 선율이 흐르자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 그 사이사이 펼쳐진 마술사 제이식의 퍼포먼스는 아이들에게 환호를,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선물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숙희 광주시북구의회 안전도시위원장과 최기영 의원도 함께했다. 이숙희 의원은 “무겁게만 느껴졌던 교도소 공간이 이렇게 밝고 따뜻한 공연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주민들과 함께 앙상블 연주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관람을 마친 한 주민은 “아이 손을 잡고 나왔는데, 웃으며 돌아가는 길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은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특별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니 놀랍다”며 감동을 말했다.

    특히 이번 무대는 북구의 ‘도심 속 작은 음악회’ 시리즈 가운데 옛 광주교도소에서 열린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불어 공연을 맡은 앙상블 칸타빌레는 북구문화예술공연단체로 지정된 지역 전문예술단체로, 앞으로도 주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연이 끝난 뒤, 옛 교도소 주차장은 더 이상 차가운 공간이 아니었다. 주민들의 웃음과 박수소리가 스며들며, 그곳은 잠시나마 하나의 따뜻한 문화광장, 우리 동네의 특별한 무대가 되었다.

    무겁게만 느껴졌던 옛 광주교도소 공간은 이번 공연을 통해 문화와 예술이 피어나는 도심재생의 상징적 무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북구는 앞으로도 이러한 도시 속 유휴 공간을 문화예술로 재해석해 주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일상을 잇는 문화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 ▲ ‘도심 속 작은 음악회–마법을 품은 음악회’ⓒ앙상블 칸타빌레 제공
    ▲ ‘도심 속 작은 음악회–마법을 품은 음악회’ⓒ앙상블 칸타빌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