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초대 ‘무등문학상’ 수상작 확정

지역문학 발전을 위해 광주 북구가 올해 처음 추진한 '무등문학상'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무등문학상’은 광주 북구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 지역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신설한 문학상이다.

앞서 광주 북구는 지난 3월부터 전문가들로 구성된 무등문학상운영위원회를 운영해 공모 방법, 심사위원회 구성, 수상 인원, 상금 등 문학상 추진 전반에 관한 사항을 논의한 끝에 제1회 무등문학상 운영계획을 승인했다.

이후 5월19일부터 6월30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대상부문(최근 3년 이내 출간된 타 문학상 수상 이력 없는 작품집)과 △작품상부문(발표된 적 없는 창작 작품)으로 구분해 작품 공모를 진행해 시·소설·수필·동화·평론 등 7개 분야 총 633건의 작품을 접수했다.

이후 관련 학과 교수 및 작가 등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들의 3차에 걸친 종합 심사 결과 대상 한 작품과 작품상 두 작품을 선정하고 적격 여부를 검증한 후 지난 9월8일 운영위원회의 인준을 통해 최종 수상작으로 확정했다.

초대 무등문학상 대상의 영광은 김종광 작가의 소설 '안녕의 발견'에 돌아갔다. 이 작품은 스러져 가는 농촌을 배경으로 변방으로 밀려난 소박한 이들의 삶을 실감나게 그려낸 리얼리즘 작품으로 웃음의 미학과 문장력이 빼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상은 은유적 표현들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시적 기량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은 손석호 작가의 시 '울음을 망치질하다' 외 4편과 미학적 성취와 독창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서영지 작가의 소설 '어쩌면 오늘'이 받게 됐다.

광주 북구는 오는 12월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기념일에 맞춰 제1회 무등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며, 수상자들에게는 총 3000만 원(대상 2000만 원, 작품상 각 500만 원)의 상금과 광주 북구청장표창을 수여한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지역문학 발전을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한 무등문학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거둔 작가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문화도시 북구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