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학년 30명 대상, 고려인 멘토와 함께 꿈 설계
  • ▲ 월곡초, 러시아 이주배경 학생 대상 진로 멘토링 특강 운영 - 진로 멘토링 특강 후 교장선생님 격려사 모습ⓒ광주시교육청 제공
    ▲ 월곡초, 러시아 이주배경 학생 대상 진로 멘토링 특강 운영 - 진로 멘토링 특강 후 교장선생님 격려사 모습ⓒ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 광산구의 월곡초등학교는 지난 25일 러시아 이주배경 학생 5·6학년 30명을 대상으로 진로 멘토링 특강을 운영했다.

    특강은 법무부가 주최하고 광산구가 주관하는 ‘이주배경 청소년 대상 멘토링 특강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자산으로 인식하고 진로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강은 고려인 4세 김 알렉산더 메리츠화재 본부장이자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 이사가 러시아어로 ‘다문화와 언어와 꿈이 만나는 시간–고려인 멘토와 함께하는 진로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강의는 △멘토의 한국생활 정착기 △한국어 학습 과정과 이중언어의 가치 △진로와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 △질의응답 등 자신들과 유사한 배경을 지닌 선배의 이야기를 통해 진로에 대한 자신감을 길러줬다.

    특강에 참가한 강 에벨리나 학생은 “나와 비슷한 고민을 겪은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니 용기가 났다”며 “러시아어와 한국어를 둘 다 열심히 공부해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알렉산더 강사는 “처음에는 한국어도 서투르고 문화도 낯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배움을 이어가다 보니 나만의 길을 만들 수 있었다”며 “러시아어와 한국어, 두 언어는 제 삶의 가장 큰 자산이고 여러분도 자신의 배경을 자랑스럽게 여겨 꿈을 향해 도전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영심 월곡초 교장은 “다문화학생들이 자신의 언어와 정체성을 강점으로 인식하고 진로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진로교육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곡초는 전교생의 약 27%가 이주배경 학생으로 구성된 다문화교육 정책학교이자 교육부 지정 연구학교로 ‘다문화학생의 한국어 역량 신장을 위한 맞춤형 다(多)모아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열정모아 한국어 학급 맞춤형 프로그램 △또래모아 일반학급 맞춤형 프로그램 △손길모아 학부모·마을 동행 프로그램 △방과후 멘토링 △야호데이 △진로 체험 등 다문화감수성 신장 및 다문화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 ▲ 월곡초, 러시아 이주배경 학생 대상 진로 멘토링 특강 운영 - 진로 멘토링 후 참여자 기념 단체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 월곡초, 러시아 이주배경 학생 대상 진로 멘토링 특강 운영 - 진로 멘토링 후 참여자 기념 단체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