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채용 비리 의혹' 전남관광재단 압수수색

전남관광재단 임직원 채용 과정에서 비리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5일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1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0일 재단 대표이사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한 데 이어 24일 대표이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채용 관련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재단 관계자들을 불러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채용 과정에 관여한 적이 없어 딱히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경찰의 의혹을 부인했다. 

전남관광재단의 이사진들은 경찰수사 자체도 모르는 분위기였다. 기자가 재단의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재단 이사 B씨에게 문의하자 B씨는 해당 내용을 처음 들었다고 당황해 하며 관련 보도들을 바로 검색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