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사고 수습, 유가족 지원에 모든 자원 총동원 다짐 1월4일까지 1주일 애도 기간… 22개 시·군에 합동 분향소
  •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애도문.ⓒ전라남도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애도문.ⓒ전라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생을 마감한 분들께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밝히며, 유가족의 참혹한 심경을 헤아려 신속한 사고 수습과 신원 확인, 장례 절차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애도문을 발표하고 “국가적 비상시국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어제 갑작스러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온 나라가 더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며 “전남에서 발생한 불의의 비극에 도지사로서 너무나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여객기 탑승자 175명 중 전남도민 75명, 광주시민 81명, 전북도민 6명, 경기도민 4명, 서울시민 3명, 제주도민 2명, 충남·경남도민 각 1명, 태국인 2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는 144명이다.

    전남도는 29일 사고 직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각 가동,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지사는 “연말연시 사랑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대부분이어서 더욱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유가족들께서 애타게 기다리는 피해자 신원이 마지막 한 명까지 신속히 확인되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사고 수습 상황과 대책 등에 대해서도 유가족들께 최대한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리도록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큰 충격으로 경황이 없는 유가족들께 1 대 1 전담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임시 거처를 제공하며,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가족 입장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또 “정부에서 사고가 발생한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만큼 사고 피해 수습과 유가족 생계비 등이 조속히 지원되도록 하겠다”며 “전남도 차원에서 재난과 안전사고로 피해를 입은 도민께 지원하는 도민안전공제보험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2025년 1월 4일까지 1주일간 ‘사고 희생자 애도 기간’을 운영, 전남 전역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 모두 애도를 표하는 검은 리본을 패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무안에 설치된 정부 합동분향소 외에 22개 모든 시·군에 각각 분향소를 설치해 도민이 함께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나누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