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임대주택(사진)으로 호평받은 전남 화순군이 이번에는 이른바 취준생으로 불리는 구직 청년층을 대상으로 주거복지 정책을 내놨다.
4일 화순군에 따르면 지역 내에 거주하고 있거나 거주하려는 취업 준비 청년에게 주거형 취업 공간을 제공하는 '화순군 청년하우스'를 운영한다.
화순군은 이 사업을 위해 화순읍에 위치한 오래된 단독 주택을 매입해 허물고 4층짜리 신축 건물을 세웠다.
국비와 군비 등 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건물 2~3층에는 취업 준비 청년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 12실을 조성했다.
이른바 '풀옵션'의 형태로 침대와 옷장, 세탁기, 건조기 등 주거에 필요한 집기류를 모두 갖췄다.
1인실(21.7㎡)과 2인실(26.4㎡)로 나뉘어 17명을 무작위 추첨으로 모집·배정하되 성별에 따라 거주 공간을 분리했다.
화순군에 거주하거나 거주하고자 하는 구직 중인 청년(18세 이상 49세 이하)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무주택자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모집 인원 중 9명(남자 5명·여자 4명)은 화순군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나머지 8명(남자 5명, 여자 3명)은 타 지역에서 화순으로 전입이 가능한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입주자는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만원을 내고 1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이들은 거주뿐만 아니라 화순군 청년센터와 연계해 취·창업 특강, 면접 사진 촬영 지원, 면접 정장 대여 등 다양한 취업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신청 희망자는 오는 14일까지 정부24를 통해 주민등록등본, 지방세 세목별 과세 증명서(전국 단위), 건강보험 자격 득실 내역서, 본인 신용 정보 조회서, 입주신청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화순군 관계자는 "청년들이 주거 비용을 줄이고 동시에 구직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 등을 고민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군은 지난해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월 1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20평형 아파트를 임대하는 '만원 임대주택'을 시행하며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