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공장이 들어설 광양국가산업단지 내 동호안 부지 위치도 ⓒ 포스코
    ▲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공장이 들어설 광양국가산업단지 내 동호안 부지 위치도 ⓒ 포스코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최근 광양시 동호안 부지에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중타이크라이오제닉테크놀로지(이하 중타이)가 각각 75.1%와 24.9%의 비율로 합작투자해 지난 8월 출범한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법인이다. 

    희귀가스는 공기 중에 극히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네온(18ppm)·제논(0.09ppm)·크립톤(1.1ppm) 등을 말한다.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인공위성 추진 연료 등 첨단산업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희귀가스인 크루드를 생산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산소공장에서 생산한 희귀가스를 99.999%의 고순도 희귀가스로 정제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중타이와 함께 관련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중타이는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설비 엔지니어링에 대한 전문 기술을 보유했다.

    공장은 연산 13만N㎥(노멀입방미터) 규모로,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동호안 남측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국내 반도체시장 연간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게다가 고순도 희귀가스의 소재 국산화 및 반도체·우주산업 같은 국가 첨단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 동호안은 기존 법령에 따라 당초 철강 관련 업종만 입주가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정부가 동호안 부지를 활용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하면서 이번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착공식에는 정순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대표를 비롯해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 이형수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리자롱 중타이 부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형수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시작으로 제철 부산물을 활용하는 특수가스, 2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산소·질소 공급 등 산업가스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