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요구사항 묵인하는 대학 측 규탄 성명 발표"총장의 정체와 업무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라" 요구대학측 "학생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해명
  • ▲ 본보 5월 21일자 [단독]
    ▲ 본보 5월 21일자 [단독] "불면증 호소·정신과 치료" … 직장 내 괴롭힘 '절규'보도이후 학생들이 현수막을 게첨했다.ⓒ이인호 기자
    전북 군산 A대학교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간절한 요구사항을 묵인하고 현수막으로 맞대응하는 총장과 교직원을 규탄하고 나섰다.

    A대 총학생회는 특히 "교수와 학생들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성장한 대학은 초일류가 될 수 없고, 성역 없이 자유로워야 할 대학 측이 반대 목소리를 억누르기만 한다면 건전하게 자립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 A대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노후된 시설로 인한 피부질환을 주장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이인호 기자
    ▲ A대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노후된 시설로 인한 피부질환을 주장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이인호 기자
    26일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건의사항에 대학 측은 '불가능하고 예산이 부족해 노력해 보겠다'는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난 24일 성명 발표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학생들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며 학교 내 총장실이 아닌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A대학교 총장을 직격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학생 전체 간담회를 경암관 강당에서 개최하고, 총장의 정체와 지금까지의 업무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총장은 간담회 이후 또다시 숨지 말고 교내 총장실에서 근무하고, 현수막으로 게시한 기숙사 보수공사에 대한 세부계획안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교학처 검열 체제를 없애라. 학생 커뮤니티에 잠복한 교수와 교직원들을 발본색원해 그에 따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 ▲ A대학교 기숙사 내부 모습.ⓒ학생들
    ▲ A대학교 기숙사 내부 모습.ⓒ학생들
    A대학 관계자는 "학생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며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시민운동가 B씨는 "대학 측이 구성원들과 진실성 있는 대화를 통해 논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장의 결단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