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보존 관리 조례' 2023년 9월 제정 후 정읍지역 우물 전수조사총 300개 우물 가운데 덕천 가정마을 등 4곳 관리 대상 우물로 지정 
  • ▲ 사진 왼쪽부터 덕천 가장마을 우물, 외목마을 선녀약수, 산외여우치 빈시암, 정해마을 우물 등이다.ⓒ정읍시 사진 제공.
    ▲ 사진 왼쪽부터 덕천 가장마을 우물, 외목마을 선녀약수, 산외여우치 빈시암, 정해마을 우물 등이다.ⓒ정읍시 사진 제공.
    ‘우물 정’ 자와 ‘고을 읍’자를 사용하는 정읍시가 지역 명칭의 근원인 ‘우물’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읍시는 지역 명칭의 상징인 우물을 관리해 보존하자는 취지로 2023년 9월 ‘정읍시 우물 보존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후 올 초 전수조사를 통해 300개가 넘는 우물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30개를 1차 선별해 지난 16일 향토문화유산심의위원회의를 거쳐 정해마을과 덕천 가정마을, 산외 여우치 빈시암, 산외 외목마을(일명 선녀약수) 우물 4곳을 시 관리 대상 우물로 지정했다.

    정해마을 우물은 '시암바다'라는 뜻으로 정읍사문화제 채수의식이 치러지는 곳이며 덕천 가정마을 우물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동학농민군이 마신 우물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 산외 여우치 빈시암은 동진강의 발원지라는 점, 산외 외목마을 우물은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깃들인 일명 ‘선녀약수’로 널리 알려졌으며 약수의 효능을 높이 평가 받았다. 바로 옆 마을인 내목마을에 솟대가 세워지는 과정과 관련한 이야기도 더해졌다.

    박양수 정읍시 동학문화재과장은  “전국 시·군 중 유일하게 지역 명칭에 '우물 정' 자가 들어가는 정읍의 상징을 보존해 우물이 가진 역사와 특징을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