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외국인계절근로자 임금체불 ‘발본색원’

전북특별자치도가 내실 있는 외국인계절근로자제도를 운영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손을 잡았다.

전북도는 16일 전북은행(은행장 백종일)·전북우정청(청장 이승원)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외국인계절근로자 임금체불과 무단이탈 방지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협력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전북은행·전북우정청은 외국인계절근로자가 입국할 경우 급여계좌 개설 및 설명회 등을 통해 전북도와 정보를 공유한다.

전북은행은 급여계좌를 개설한 외국인계절근로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환전한 후 송금할 경우 우대환율 및 수수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기본 생활용품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임금체불 여부도 모니터링해 미연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전북도로 입국할 외국인계절근로자는 5809명이며, 이 가운데 4월 말까지 2538명이 입국해 영농현장에 투입돼 농촌 인력난 해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백종일 전북은행장은 “전북지역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외국인계절근로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생필품 지원과 양질의 금융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전북은행은 지역과 상생하며 금융으로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우정청은 외국인계절근로자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해외 송금 수수료 감면 쿠폰 및 국제특급우편(EMS) 소포상자 지급, 기본 생활용품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계절근로자의 임금체불 예방과 대응에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승원 전북지방우정청장은 “외국인근로자의 안정적 정착 지원은 물론 우체국 계좌를 활용해 임금체불을 방지하는 등 공적 역할 수행으로 지역 인구 소멸 위기 대응에 우정청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협약식(MOU)을 통해 우체국 및 전북은행에서 임금체불 여부를 모니터링해 정보를 지자체에 제공하고 계절근로자 입국 시 현장설명회 등을 통해 임금체불과 불법체류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