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 권역응급센터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매일 자정까지 상주 시행 한 달 응급 환아 159명 중 64%인 102명 야간·휴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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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휴일·야간 소아 진료'를 시행한 첫 한 달 동안 100여 명의 소아가 휴일과 야간에 응급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익산시에 따르면, 원광대학교병원은 지난 4월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소아진료구역에서 휴일 없이 매일 자정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지난 4월 한 달 동안 소아응급진료구역을 찾은 환아는 모두 159명으로 집계됐고, 이들 중 64%에 달하는 102명은 야간이나 휴일에 방문했다. 특히 익산시민뿐 아니라 전주·군산, 충남 등 인접한 지역에서 온 환아도 35%가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실제로 이 기간 소아응급구역을 이용한 한 환아 보호자는 "가장 막막하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순간은 한밤중에 아이가 아플 때인 것 같다"며 "수도권이 아닌 우리 지역에서도 위급상황에 기댈 수 있는 응급의료시스템이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앞서 익산시와 원광대병원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막고, 안심하고 아이를 키우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응급의료 공백 해소 방안 모색에 나섰다. 여러 차례에 걸친 협의 결과 문제 해결의 핵심은 안정적인 의료인력 지원이었다.이에 익산시는 지난 1월 원광대병원과 소아 응급 진료 업무 지원을 바탕으로 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아 진료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병원 측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추가 채용을 위한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원광대병원 측도 소아진료구역을 찾는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쾌적한 진료 환경을 마련했다.익산시는 앞으로도 지역 소아 청소년 응급환자가 언제든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의료인력 확충과 국비 예산 지원을 위한 지속적 건의 등 응급의료 강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익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원광대병원 휴일·야간 소아 응급 진료가 아니었다면 100명 넘는 소아 환자들이 위급한 상황에 제때 진료를 받기 어려웠을 수 있었다"며 "묵묵히 현장을 지켜주는 의료진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차질 없는 지역 응급의료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