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6년만에 모든 선거구 도전 ‘전패’
  •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10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하며 환호하고 있다.ⓒ이인호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10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하며 환호하고 있다.ⓒ이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10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하며 ‘싹쓸이’를 했다.

    민주당이 전북 모든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낸 것은 지난 2004년에 치러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20년만이다.

    민주당 후보들은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에서 16년만에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 후보와 진보당, 녹색정의당, 자유통일당, 새로운미래, 자유민주당, 한국농어민당, 무소속 후보들과 대결해 큰 표차로 1위를 차지하며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민주당 후보들이 전원 당선된 선거는 지난 2004년 치러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다.

    당시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전북 11개 선거에서 모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 당선자는 ▲전주갑 장영달 ▲전주을 이광철 ▲전주덕진 채수찬 ▲군산 강봉균 ▲익산갑 한병도 ▲익산을 조배숙 ▲정읍 김원기 ▲남원·순창 이강래 ▲진안·무주·장수·임실 정세균 ▲고창·부안 김춘진 후보 등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제21대 선거에서는 무소속, 통합진보당, 국민의당,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1석에서 많게는 8석까지 내주는 치욕을 겪기도 했다.

    실제 2008년 치러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완산갑에서 무소속 이무영 후보가, 정읍에서 무소속 유성엽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고 각각 당선됐다.

    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11개 선거구 가운데 정읍에서 무소속 유성엽 후보가, 남원·순창에서 통합진보당 강동원 후보가 통합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되기도 했다.

    제20대 총선은 전북지역 선거구가 11석에서 10석으로 1석이 줄어든 상황에서 민주당은 겨우 2개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하고 8석은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후보에게 내주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당 열풍이 불면서 민주당은 10개 선거구 가운데 익산갑에서 이춘석 후보가,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 안호영 후보 등 2명이 겨우 승리하는 데 그쳤다.

    반면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전주갑 김광수, 전주병 정동영, 군산 김관영, 익산을 조배숙, 남원·임실·순창 이용호, 김제·부안 김종회 후보 등 국민의당이 7석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전주을에서는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당선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4년전에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도 10곳 가운데 1곳을 무소속 후보에게 빼앗겼다. 남원·임실·순창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용호 후보가 이강래 후보를 꺾으면서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석권에 실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