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입양센터 시범 운영,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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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는 지난 14일 재단법인 피스윈즈코리아(대표 정석윤)와 함께 ‘유기견 입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유기 동물 입양문화를 확산하고 건강한 반려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광주광역시 동물보호소에 입소한 유기견 중 동구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입양되지 않은 유기견을 대상으로 도심형 입양센터를 시범 운영하기 위해 마련됐다.도심형 입양센터 시범 운영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를 통해 모금된 기금으로 추진하며, 입양센터는 시민 접근성이 높은 도심에 설치할 예정이다. 센터 운영은 비영리단체 피스윈즈코리아가 맡아 입양 연계·보호 활동, 시민 대상 교육·홍보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피스윈즈는 일본 히로시마현을 포함해 총 12개 지역에서 입양센터를 운영 중이며, 최근 4년간 약 270억 원의 기부금을 모금해 4300여 마리의 유기견을 입양시켰다.동구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고향사랑기부금을 추가로 모금해 반려동물 인식 개선사업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과 사람이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정석윤 피즈윈즈코리아 대표는 “피스윈즈는 일본에서 수천 마리의 유기동물을 구조해 입양시키며 살처분 ‘제로(0)’를 이룬 경험이 있다. 광주 동구에서 그 성공 사례를 이어갈 수 있어 뜻깊다. 유기 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전환점이 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드는 시작”이라면서 “입양센터 운영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가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광주 동구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국내 최고(最古)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을 보존하고, 올해 한국프로야구 경기 개막경기에서 개막을 선언해 주목받았던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E.T 야구단을 지원하는 등 문화유산 보존과 사회적 약자 지원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