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사진)가 수산·관광 중심에서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거문도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의 첫 시작으로 종합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1차 연도 국비 7억4000만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종합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 국가유산청과 전남도, 전문가,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용역을 통해 보존형 경관 지침(가이드라인)과 중장기 세부 과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여수 거문도 거문마을 일대는 1885년 영국군의 거문도 점령 사건 이후 항만·군사시설 등 근대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지난 2022년 8월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국가유산청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2024년 7월에는 국가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공모 사업의 규모는 약 360억원으로, 향후 5년간 △학술 조사연구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록 문화유산 보수 및 복원 △역사 경관 회복 △교육·전시·체험 공간 조성 △운영 콘텐츠 개발 △편의시설 확충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거문도는 해양 도시 여수의 근대 생활사를 간직한 상징성이 높은 지역이다"며 "섬이라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반영해 근대 문화유산 보존·활용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종합 정비계획 수립이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문도는 2018년 목포·군산·영주가 처음 지정된 이후 익산·영덕·통영·서천·진해에 이은 9번째 근대역사문화공간이다.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 '여수 거문도 해저 통신시설' 등 2곳도 국가 등록 문화유산으로 각각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