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천혜의 자연수 '광양 백운산 고로쇠'(사진) 수액의 올해 첫 시판이 시작됐다
17일 광양시에 따르면 정인화 광양시장, 도·시의원, 지역 농협장, 고로쇠 수액 채취 농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상면 어치리에서 광양 백운산 고로쇠 첫 출하식이 지난 15일 열렸다.
고로쇠 수액은 과거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에서 '골리수(骨利水)'로 불렸다.
오랫동안 참선을 하던 도선국사가 고로쇠나무 수액을 마시고 무릎이 펴졌다는 설화는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현대로 들어와 마그네슘, 칼륨, 칼슘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 국립산림과학원 실험에서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고로쇠 수액 중 전국 최초로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된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은 해발 1222m 백운산 자락의 고로쇠나무에서 채취되며 정제 과정을 거친 수액만을 시중에 유통 판매하고 있다.
광양시는 고로쇠 수액의 품질과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채취 호스, 집수통, 정제시설 등 위생 상태를 사전 점검했다.
또 자외선 살균기를 사용해 고로쇠 수액의 품질을 관리하고 정제 일자 등이 포함된 QR코드를 삽입하는 등 고로쇠 품질관리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올해는 기후변화로 인해 작년보다 시기를 앞당겨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고로쇠 수액을 판매한다.
고로쇠 수액 판매가격은 500㎖×30개 7만원, 1ℓ×12개 5만5000원, 1.5ℓ×12개 7만원, 4.5ℓ×4개 7만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광양백운산고로쇠약수영농조합과 각 읍·면·동 농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의 구매 욕구 충족을 위한 소포장 용기(1ℓ)를 신규로 제작·출시했다.
이강성 산림소득과장은 "고로쇠 수액의 본격 생산·판매에 따라 임업인들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림 생태환경을 보존하는 동시에 양질의 고로쇠 수액이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