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 덩어리'인 전남 고흥 유자(사진) 수확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수매 가격이 높아져 생산 농가의 기대가 커졌다.

    22일 고흥군에 따르면 유자 전국 최대 주산지인 고흥에서는 지난 11일 농협, 가공업체에서 생과 수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고온과 잦은 비로 개화율이 떨어져 생산량이 작년의 81% 수준인 8410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수매 가격은 ㎏당 평균 4000원 안팎으로 형성돼 작년보다 30%가량 올랐다.

    생과의 품질이 평년보다 우수하고 국내외 수요도 급증한 영향이라고 고흥군은 분석했다.

    농가 소득액은 작년보다 7.6% 증가한 178억원으로 전망된다.

    고흥 유자는 프리미엄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차, 음료, 전통주, 하이볼에 활용돼 젊은 세대 사이에도 인지도를 키우고 있다.

    '달빛유자' 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장수와 협약, 중국·일본·미국 등 수출도 고흥 유자 명성에 한몫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유자 가공품의 시장 다변화로 내수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인다"며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늘려 수급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