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고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혐의로 입건된 40대 친모에 대해 여수경찰서가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18일 오전 8시30분쯤 여수시 웅천동 자택에서 생후 7개월 된 자신의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남편이 출근한 사이 이불로 쌍둥이 자매를 덮어 질식시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집을 나온 A씨는 18일 오후 12시40분쯤 자택으로부터 약 30㎞ 떨어진 여수시 화정면 낭도에서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다.

    숨진 쌍둥이 자매는 자수 신고를 받고 A씨 자택을 찾아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외상 등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과거 우울증 상담 전력이 한 차례 있었으나 당시 병으로 인정받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서 A씨는 '독박 육아 등 스트레스를 참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응한 A씨 남편도 '아내가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죄책감이 나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숨진 쌍둥이의 정확한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또 A씨 범행 과정에서 남편의 책임 여부도 들여다본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은 20일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