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와 전라남도교육청이 내년 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 비율을 놓고 또다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는 지난 10월31일 심의를 거쳐 내년도 무상급식비 분담 비율을 전남도 30%, 전남교육청 70%로 정하고 전남교육청에 통보했다.

    이 같은 분담률이 확정되면 전남교육청은 식품비 예산이 602억 원에서 871억 원으로 증액되는 셈이다.

    이에 전남교육청은 재심의 요청 공문을 발송하며 반발했다.

    전남도는 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외에도 우수 식재료를 따로 제공하기 때문에 식품비 관련 전체 분담률이 47%(전남도) 대 53%(도교육청)로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전남교육청은  학교 무상급식과 우수 식재료를 지원하는 근거 조례가 다르고, 타 지자체들도 우수 식재료를 무상급식비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에도 무상급식 예산 분담률을 놓고 대립하다 무상급식비 중 식품비 1204억 원을 절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같은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이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학생 무상급식을 놓고 갈등이 재발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최정훈 전남도의회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4)은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예산이 축소돼 교육청의 비용 분담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견해차가 크지만, 이른 시일 내에 타협점을 찾아 학부모와 아이들이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