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에 대한 법정관리로 중단된 여수 경도 진입도로(사진·연륙교) 개설 공사가 연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경도 연륙교 공사는 참여 업체인 남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지난 7월31일 중단됐다.
수십 년 주민 숙원인 연륙교 건설은 2022년 10월 착공했으나 토지 보상, 행정 절차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그 다음 달부터 2023년 8월까지 한 차례 중지됐다.
이어 남양건설의 법정관리로 두 번째 공사가 중단되면서 공동 도급사인 금광기업이 남양건설 지분을 넘겨받기로 하고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산, 인수인계 등 절차를 마치면 연말까지는 공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예상했다.
다만 2026년 12월이 목표였던 완공 시점은 다소 미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다리는 설계·보상비 등을 포함해 모두 1340억 원을 들여 여수 신월동에서 대경도까지 1.35㎞ 길이로 건설된다.
공사비는 국비로 40%를 충당하고 전남도·여수시·투자자가 20%씩 부담한다.
연륙교는 호텔·골프장·콘도 등 경도에 조성 중인 관광단지의 핵심 인프라이기도 하다.
관광단지 개발사업 준공(2029년)까지는 여유가 있다.
그러나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기간(9월5일∼11월4일)에 연륙교를 활용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여수시 관계자는 "섬박람회까지 준공은 어려워 보여 임시 개통이라도 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공사가 재개되면 새로운 공정 계획을 마련해 공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시공사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