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시의회 제282회 임시회를 기점으로 '순천의 민주주의'가 퇴보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에 순천의 민주주의가 회복돼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문제는 이영란 순천시의회의원이 오천그린광장 안전관리 기간제근로자 전원 시청 퇴직 공무원 선발 과정 등과 관련한 시정질의에서 비롯됐다. 

    이 의원은 △의회 승인 의결 없는 2024 순천만 국가정원 프리오픈 개막식 예산 전용 △기후대응 도시숲 공모사업 부풀리기와 잦은 변경으로 인한 막대한 국가 예산 낭비 등의 문제점 등을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이 질의하자 노관규 순천시장은 담당 부서장인 A국장을 향해 "답변하지 마세요"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A국장은 "구체적인 질문 내용이 없어 답변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보충질문을 통해 재차 답변을 요구하자, 노 시장은 다시 A국장에게 "답변하지 마세요"라고 제지했다.

    이에 이 의원은 노 시장의 행태에 '경고' 발언을 했다. 

    노 시장은 "무슨 경고를 해요"라며 맞받아쳤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강형구 순천시의회의장은 서둘러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가 선포되자 노 시장은 서류를 챙겨 회의장 밖으로 나가면서 A국장을 향해 "당신은 말이야… 무슨 놈의 답변을 하고 있나"라며 반말 투의 질책성 발언을 했다. 

    사태의 전말을 전해 들은 김문수 국회의원은 "독재자와 같은 행위로 순천의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순천시가 답변하기 난감한 것들이어서 노 시장이 의도적인 도발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같은 사태에도 강 의장이 이를 방치하는 등 각본에 따른 의도적 파행이 아니냐는 의심마저 일고 있다. 

    퇴보한 '순천의 민주주의' 회복은 순천시의 예산권과 국회의원의 공천권에서 벗어나 진정한 '애향심'에서 답을 찿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