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의장, 시민 중심, 현장 중심 의회 사무 강조...
  • ▲ 김경진 익산시의장.ⓒ뉴데일리
    ▲ 김경진 익산시의장.ⓒ뉴데일리
    시종일관 담담한 어조로 그간의 문제점들을 짚고 구체적으로 해법을 제시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준비된 자신감이 느껴진다.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2022년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장 권한이었던 지방의회 사무직원 인사권이 지방의회 의장에게 넘겨졌다. 이로써 의장이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승진, 전보, 전·출입, 교육·복무·징계 등 전반적인 인사권을 행사하게 돼 집행부 견제와 감시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의회 직원들은 과거와 같이 집행부와 순환보직 형식으로 이동하지 않고 계속 의회에 근무함에 따라 전문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입법·예산심의 등 의정활동을 지원할 정책지원관도 충분히 두게 되면서 의원들의 의정 역량 또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의회 운영에서 의장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의회 의장의 활약에 따라 시민 생활의 많은 부분도 달라질 것이다.

    이에 뉴데일리는 제9대 익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은 김경진 신임 의장을 만나 앞으로 2년간 의회 운영 방향 등을 들었다.  

    김 의장은 오산남초등학교와 이리동중학교, 이리상업고등학교(현 전북제일고등학교),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원광대 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40년 가까이 농협중앙회에 재직하면서 노동조합 전북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삼성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현 원광보건고등학교)·익산지원중학교 운영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익산을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제8대 익산시 결산검사 대표위원, 제8대 익산시의회 후반기 기획행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소감과 각오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과 선배, 동료 의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의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27만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민의 뜻을 시정에 반영해 익산시 발전을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6년간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사무실에 머무르기보다 현장을 찾아 문제를 살피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대안을 찾고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민 여러분과 선배·동료 의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항상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는 의장으로서 더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한다."

    --앞으로 2년간 의정 운영에서 중점을 둘 부분은?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수해로 우리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엄중한 시기에 의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 시민 안전에 중점을 두고 이를 위한 정책과 사업들이 효율적으로 추진돼 우리 시민들의 삶에 꿈과 희망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의회 활동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모습이 있나?

    "현장에서 일하는 의회가 되겠다.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자세로 생활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작은 목소리 하나 하나도 허투루 듣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나아가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홀로그램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이 우리 익산에 확고히 뿌리를 내리고 발전할 수 있도록 터전을 닦는 일에도 집행부와 협력해 힘을 쏟겠다."

    --의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한마디.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강건한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를 확실하게 수행하겠다.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들의 깨어있는 눈과 귀가 되어 시정 전반과 예산 편성 및 운용 등에 대해 꼼꼼하고 엄격히 심사하도록 하며 또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해 시민의 뜻에 부응하는 시정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익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마부작침(磨斧作針)’이라는 말이 있다.‘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이루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 익산시의회는 마부작침의 자세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익산의 꿈, 익산의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우리 의회를 성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