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30분 안에 해결" 악취 측정차 탄 정헌율 익산시장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헌율 익산시장이 악취 저감 노력에 따른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나섰다.

정 시장은 6일 오후 익산시 팔봉동에 위치한 악취상황실을 방문해 악취 배출 상황과 민원 대응 현황을 점검한 뒤이 악취 측정차를 타고 순찰에 나섰다. 

악취 측정차는 익산 제1·2산업단지, 환경기초시설, 중계펌프장, 왕지평야 일대, 동산동·마동·영등동·부송동 등 주요 지점을 돌았다. 순찰이 진행되는 동안 악취 성분 분석과 악취 시료 채취 시연이 이뤄졌다.

앞서 익산시는 쾌적한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이후 익산시는 악취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5월부터 10월까지 24시간 악취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악취상황실 근무조는 3인 1조로 전문 인력과 유관 부서 합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별도로 축산악취는 따로 상시 감시반을 편성해 상시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실에서는 신고 지점 인근부터 바람 방향을 역추적해 악취 발생 지점을 특정한 뒤 곧바로 현장 확인을 통해 의심지역의 악취 성분 물질을 분석하고 차단에 나서는 방식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 상반기 익산시의 악취 관련 민원은 지난해 대비 34% 저감되는 성과가 나타났다.

익산시는 전년 대비 악취 민원 20% 감축을 목표로 악취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악취 발생 예방을 위해 야간 조업 사업장을 점검하고, 도심권과 마을에 인접한 축사를 집중 관리하는 등 사전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원 발생을 줄이고, 민원이 발생하더라도 30분 이내에 저감조치를 완료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익산시는 올 하반기에 전체 민원의 77%를 차지하는 축산 악취 대응에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사례별 특성과 기상 조건에 따른 악취 영향을 조사하는 악취 실태 조사를 실시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관계자들에게 "각고의 노력 끝에 악취 문제가 전반적으로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악취 민원 처리에 지금처럼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악취 발생 시 익산악취24 앱(ordor.iksan.go.kr) 또는 악취상황실(063-831-8020)로 신고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