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하늘중학교 출신으로 처음 출전한 올림픽서 금메달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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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딸 양지인(21·한국체대) 선수가 지난 3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대회 사격 여자 권총 25m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우리나라가 사격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김장미(부산광역시청) 선수 이후 12년 만으로, 양 선수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빛나는 성과를 일궜다.이 종목 세계 랭킹 2위인 양 선수는 2일 열린 본선에서 완사 291점, 급사 295점, 합계 586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라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따내 3일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양 선수가 처음 사격을 시작한 것은 남원 하늘중학교 1학년 때 수행평가(체육)로 사격을 경험하면서였다.‘정조준’을 잘하던 양 선수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정인순 코치의 권유로 선수의 길을 걷게 된 양 선수는 이후 중학교 2학년 때인 2018년 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공기권총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이 후 양 선수는 2019년 서울체고로 진학한 뒤 주 종목을 25m 권총으로 바꿨고, 2022년 한국체대에 입학, 2023년에는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됐다.양 선수는 지난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5월 사격 월드컵에서 두 차례 결선 41점으로 세계 신기록과 타이 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마침내 3일 사격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여덟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 하늘중학교 출신인 양지인 선수가 전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줘 너무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면서 “제2의 양지인 선수 같은,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사격선수들이 남원에서 발굴, 육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인순 하늘중학교 코치는 “항상 고향에 내려오면 후배들까지 잘 챙겨줘 고마운데,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앞날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사격선수인만큼 더 빛나기 바란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