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미디어창작소·출판체험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재개관자연이 숨쉬는 창작공간으로 주민과 협업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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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완산도서관이 자연이 숨쉬는 창작공간으로 탈바꿈해 책·예술·미디어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시민을 찾았다.전주시는 29일 완산도서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 남관우 전주시의회의장, 최용철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 진형석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산도서관 재개관식’을 가졌다.1989년 개관한 완산도서관은 2018년까지 전주시립도서관 본관의 역할을 수행하다 2023년 2월부터 노후한 도서관을 정비하는 환경 개선공사를 진행했다.새롭게 재개관한 완산도서관 1층 문화공간에는 놀이와 예술이 있는 체험형 전시 공간인 ‘완산마루’, 미디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 및 강의실이 있는 ‘미디어창작소’,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열린 무대’ 등이 자리 잡았다.특히, 1층에는 완산도서관만의 ‘숨은 그림 찾기’를 주제로 한 큐레이션 및 체험공간이 준비돼 있다. 자연을 통해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는 ‘숨은’, 그림과 글로 마음을 치유는 ‘그림’, 잃어버린 나의 존재를 찾아가는 ‘찾기’ 등 4가지의 주제 서가를 만날 수 있다. 숨은 그림을 찾아가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2층 종합자료실에는 이야기 안에서 산책하고 책놀이를 할 수 있는 ‘어린이자료실’과, 책에서 발견하는 사유와 휴식의 여행을 떠나는 ‘일반 자료실’이 있다. 또한, 기존의 답답한 도서관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층별 야외 테라스도 갖췄다.3층은 글쓰기 특화 도서관인 완산도서관의 특색을 살려 2021년 조성한 ‘자작자작 책 공작소’가 위치해 있다. 공작소에는 입주작가 집필실, 강의실, 출판체험실 등이 조성돼 있다.입주작가 집필실에는 전문작가 12명, 시민작가 10명이 6개월간 창작활동을 펼치며 시민들과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또 출판체험은 인쇄기·제본기·재단기를 구비하고 출판 기계를 활용한 DIY 출판 제작, 한 컷 동화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 재개관에는 ‘그림, 책과 친구가 되다’를 주제로 완산마루에서 첫 개관 전시가 개최된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16명의 중견 작가가 30여 점의 작품으로 완산도서관 재개관을 빛내주었다. 서양화·한국화·공예·사진 등 각 분야의 대가들이 모인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15일까지 진행된다.우범기 전주시장은 “17만 권이라는 가장 많은 도서를 소장한 완산도서관이 책을 넘어 문화예술까지 함께하는 도서관으로 변화했다”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완산도서관이 한옥마을-남부시장-꽃동산과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벨트의 한 축으로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 전주시민이 가장 아끼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