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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대 의대유치 기원 퍼포먼스 ⓒ 순천시
전남도와 순천시가 국립의대 설립을 놓고 공방을 계속하면서 순천대가 전남도가 추진하는 의대 설립 공모에 불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순천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도가 본격 착수에 돌입한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과 상관 없이 순천대와 함께 순천대 의대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어 순천시는 "전남도가 용역 착수 보고회에서 스스로 정부 추천 용역과 관계없이 순천대가 교육부에 직접 의대 신청을 하는 것이 적법 하다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순천시가 전남도가 공모를 통해 전남 의대 추천 대학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무관하게 정부에 직접 의대 설립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17일 순천시 입장에 대한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순천시와 순천대가 독자적으로 의대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지난 3월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발언은 물론, 최근 국회에서 전남도의 '정부 추천대학 선정 공모'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교육부 장관과 복지부 장관 발언과 정면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전남도가 빨리 의견을 수렴해서 대안을 제시하면 신속하게 검토하겠다"며 "전남도가 공모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국회에서 "전남도가 공신력 있는 기관을 선정해서 공모 방식으로 대학을 선정 중에 있기에 교육부는 전남도의 공모 결과를 존중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는 "순천시가 용역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법무법인 지평 소속 변호사의 답변 일부만 발췌해 마치 전남도가 순천대의 단독 신청을 인정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지난 8일 용역 착수보고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순천대가 이번 절차(용역)에 불참했다가 별도로 교육부에 직접 신청하겠다고 하는 게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최종적인 결정 과정에서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예상할 수 있으며 정치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초래했다.
이처럼 전남도와 순천시가 전남 의대 설립 방식을 놓고 공방을 지속하면서 전남도가 추진하는 의대 설립 공모에 순천대가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