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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구례 화엄사 대웅전 안전점검 ⓒ 문화재청
국가 보물 제299호로 지정된 구례 화엄사 대웅전이 균열이 가거나 기울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펴낸 '2023 국가 지정 건조물 문화유산 정기조사 결과보고서'와 구례군 등에 따르면, 구례 화엄사가 보존 등급 C를 받았다.
조사 결과 대웅전 남동 모서리 6번 기둥이 점점 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둥을 받치는 초석 균열도 확인됐다. 지붕에서는 일부 흙이 노출되거나 유실돼 기와 열이 변형됐다. 기둥과 활주에서 충해흔도 나타났다.
연구원은 일부 균열 등이 발견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C등급을 부여했다.
보존 등급은 양호(A), 경미보수(B), 주의관찰(C), 정밀진단(D), 수리(E), 기타 등으로 나뉜다.
조선 후기에 중건된 구례 화엄사 대웅전은 규모가 크고 건축 균형이 잘 잡혀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이번 정기 조사 대상 총 207건(국보 18건, 보물 189건)중 광주·전남지역은 25곳(광주 1곳, 전남 24곳)이 포함됐다.
지역 문화유산 보존 등급은 C등급 14곳, A등급 9곳, B등급·기타 1곳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