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 양 영식
  • ▲ 문학박사‧문학평론가‧시인 양영식.ⓒ이인호 기자
    ▲ 문학박사‧문학평론가‧시인 양영식.ⓒ이인호 기자
    유한한 인간의 삶에 영성의 울림을 주고 도덕적 선을 지향하면 영혼의 억압된 상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에 인간의 삶과 영혼을 풍성케 해줄 종교에 빗대어서 제3의 종교라 일컬어지고 있는 ‘텔레비전’이라는 판도라 상자의 신기루가 사회 전체를 어떻게 투영해 내고 있는지 잠시 살펴보자.

    예컨대 방송 인기 오락 프로그램 중 특히 젖비린내 나는 걸그룹(소녀들)의 몸짓과 현란한 춤과 광적인 노출 등 아직 어린 티가 가시지 않은 그들의 반나(半裸) 프로그램 연출에 광적인 삼촌부대들의 집단적인 열광으로 드러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은 폐쇄적 성인 클럽에서나 볼 수 있는 ‘전율적인 외설 풍‘ 그러한 것이 우리 마음에 어떤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 함엔 의문만 인다.

    그러니까 일그러진 현시욕의 일례로서 나타난 삼촌들과 대비시킨 소녀들의 노출에 집착하는 과도한 열광의 분출물들은 가히 면괴(面愧)스러운 사회적 여파로 보여서 대중에 대한 모독과 저주는 난해하고 추상적인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온 사회적 해악으로서 오히려 파멸로 이르게 되며 비현실적인 세계처럼 보임에서이라 하겠다.

    하니까 신격시 된 연예 팀 프로듀서들의 정신적 히스테리적 망상은 무절제한 인간교육의 정신적 혼란에 기인한 외적 가치의 중시에서 온 성의 본능과 억압에 대한 방임의 자유화로서 마침내 영혼과 육체의 불협화음인 쾌락의 불순물들, 이 작은 것이 사회로 스미며 대중을 차츰차츰 좀비(zombi)로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 것이리다.

    이러한 쾌락지상주의의 정보(순리와 억지의 와중)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 사회적 ‘해악인 혼돈’이 ‘아슬아슬한 몸치장 소녀들’을 통해 마치 우리 사회가 짓눌려 왔던 '성 이데아'를 재구현할 양으로 이행된 끔찍한 ‘환상’의 욕망은 소녀들의 해맑은 내면의 영혼을 통해 고고한 새 가치로 익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리다.

    요는 물질만능주의 과정에서 파생된 돈과 섹스와 권력의 상징에서 파생된 하이퍼텍스트의 기능들은 문화의 헛된 환상으로써 사회 규범에 역행되어 비논리적 물신 숭배와 천박한 자본주의의 부산물이기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자신을 뒤돌아봐야 할 지적 오만과 교만에서 벗어나 이제 견강부회( 박, 오, 안 지사 등 권력 일탈을 남보다 많이 향유하고자 한 투쟁의 쟁취)로서 미화된 저급 문화(文化)를 이젠 수굿하게 새로운 틀로 바꾸어 내야만 함이 매우 중요할 터이리라.

    요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현대 사회라는 피로한 문명과 상투적인 일상으로 인해 소외와 공포들이 불안과 초조로 이어짐에서 새 변화로 시도되어야 할 힘 있는 오피니언리더 (사회 지도층), 이들이 인간 중심의 문화 서비스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향해 자신이 속한 사회와 시대를 바로 체득하고 내적 가치를 올곧게 이끌어 가야 하는 이념논쟁만 일삼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 무거운 책임과 양심을 갖고 현재를 살아가야 할 정치 전문가, 그들이 오직 자신의 목적만을 위한 명예와 부의 창출만을 추구할 뿐 똑바로 공익을 위해서 진정 지식 위에 지식(무의식과 의식)을 축적해 내지 못한다면 어떤 일을 해내어도 타락한 미디어의 홍수로밖에 느낄 수 없음에서 대중은 혼절하여 착란케 될 것이리라.

    진정 인간이 선택의 연속 속에서 쾌락과 고통을 느껴 진리와 마주치며 모순도 만날 터이지만 초연한 심안(心眼)의 심성으로 수오지심을 가지며 실천해 올곧은 지식과 지혜의 참다운 깨침을 통해서 세속적인 소유( 돈, 섹스, 권력)에서 잠시 벗어나 허정적(虛靜的) 사변 속에 잠기어 보면 세상은 넓고 더 멋지게 보일 것이리라.

    해서 뭇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시공(時空), 땅 위의 삶은 자신과 사회에 피와 살이 될 능력을 발휘해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오성적 행동과 실천으로서 측은지심이 밴 우주적 합일의 가치가 공존하는 '지성, 감정, 영성'의 통섭으로서 고급문화의 멋진 세상을 언제나 누려볼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