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3단계 발령으로 전 직원 긴급 소집… 일부 지역 주민 대피 정헌율 시장, 새벽 내내 피해 지역 일대 돌며 현장 꼼꼼히 살펴 8개 읍·면·동 주민 70여 명 안전한 곳으로 대피… 구호물품 보급
-
익산시가 폭우 상황 대응과 추가 피해 예방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인명피해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익산시 일원에는 10일 오전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나 오전 6시쯤부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오전 10시 기준 현재 호우 특보가 모두 해제된 상태다.익산시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망성면 419㎜ △성당면 411㎜ △함라면 403㎜ △용안면 401㎜ △웅포면 399㎜ △용동면 394㎜ △함열읍 388㎜ △여산면 346㎜ △낭산면 340㎜ 등 평균 386.8㎜로 집계됐다.함라면의 경우 이날 오전 0~6시 257㎜의 비가 쏟아져 이 지역 기상 관측 이래 시간당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이 같은 기록적 폭우 상황에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날 오전 2시30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비상3단계를 발령해 전 직원 비상근무를 지시했다.정 군수는 이어 피해가 예상되는 북부권역을 중심으로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서 배수펌프장과 하천, 지반 붕괴 지역, 농작물 침수 지역, 산사태 우려 지역 등 호우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익산시는 지하차도 3개소와 하천변 산책로 10개소, 등산로 5개소 등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시설에 대한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 밖에도 8개 읍·면·동 지역에서 70여 명을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아울러 47개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앞서 익산시는 장마에 대비해 하천·지하차도·공사현장·배수펌프장 등 재해취약시설 점검을 점검하며 호우 대비 태세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지난해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산북천·대조천 정비를 추진했다.정헌율 익산시장은 "긴급대피한 주민들의 불편을 덜도록 준비된 구호 물품을 신속히 보급하고 사각지대를 샅샅이 살피라"고 지시하고 "인명피해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모든 피해가 빠르게 복구되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