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우수한 자원 활용한 참신한 시도로 로컬경쟁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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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가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균형발전사업 특별상으로 선정됐다. 지역의 우수한 자원(세계유산 7개 보물)을 활용한 참신한 시도로 로컬 경쟁력을 높이며, 농촌 지자체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고창군은 최근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특별상’ 시상을 통보받았다고 9일 밝혔다.지방시대위의 특별상은 지난해 순천만 정원박람회 이후 고창군이 2번째 수상이다. 정부 지원이 없고, 건물을 짓는 등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주요축제 페스티벌, 시티투어 등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만으로 승부한 고창군의 도전과 성공 스토리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앞서 심덕섭 고창군수는 2023년을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이전 광역단위나 주변 시단위 에서는 4~5년 시차를 두고 진행됐지만 고창군에서는 첫 시도였다.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세계유산 7가지를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도시지만 ‘이게 아직도 세상에 드러나 있지 않더라’는 고민 속에서 ‘이제 우리 고창의 모든 것을 자신 있게! 온 세계에 널리 자랑하자!’는 차원에서 방문의 해가 시작됐다.2차례에 걸친 선포식을 시작으로 제1회 고창벚꽃축제, KBS 열린음악회, 유네스코 7가지 보물 등재 고창 기념행사, 한여름밤의 페스타 등 연중 끊임없는 축제와 유료관광지 무료개방, 각종 공모전 개최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주목 받았다.7월 휴가 시즌에는 그동안 활용도를 찾지 못해 풀밭으로 비어 있는 ‘복분자유원지’에 연못을 파고, 주변에 야자수와 라탄그늘막을 설치하며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냈다. 화룡점정으로 초대형 물놀이미끄럼틀까지 들어서자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을 타고 고창을 비롯해 주변 도시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몰려왔다.특히, 제50주년 고창모양성제를 군 직영으로 운영하고, 차별화된 3無(일회용품, 바가지요금, 안전사고) 운동, 군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로의 전환, 색다른 즐길거리 제공 등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의미 있는 수상 성과로 이어졌다.심덕섭 고창군수는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문화, 사람을 결합해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자립기반을 만드는 일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다시 찾고 싶은 풍요롭고 찬란한 고창을 만들기 위한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균형 발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