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현장·숙소 방문해 고용 농가 및 근로자 애로사항 청취상반기 계절근로자 240명 근로, 하반기 170여 명 배치 예정
  • ▲ 익산 농가에서 작업 중인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익산시
    ▲ 익산 농가에서 작업 중인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익산시
    익산시가 외국인 계절근로 프로그램이 농가와 근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달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77개 농가의 작업 현장과 숙소를 방문해 농업인 및 근로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소통에 힘쓰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만큼 개선 사항을 파악해 농가와 근로자가 만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익산시는 코로나19로 근로자 입국이 어려워지며 외국인 계절근로 프로그램 운영이 주춤했으나, 지난해 2월 베트남 애아숩현과 계절근로자 파견 및 수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223명이 77농가에 배치됐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77농가에서 240명이 근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30여 농가에 약 17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및 고용 농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방문 외에 채팅 어플(Zalo)도 활용하고 있다. 타국생활에 힘든 근로자들을 위해 채팅방에서 불편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파악해 돕고 있다.

    삼기면의 한 농업인은 "지난해와 올해 계절근로 프로그램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싶다"며 "가족처럼 생각하고 대하니 근로자들도 성실히 일해줘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한 계절근로자는 "최근 생일에 농가에서 생일잔치를 열어줘 행복하고 기쁜 하루였다"며 "지역 축제인 서동축제에서 함께 일하는 근로자들과 보낸 시간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우리 농촌지역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고용 농가 및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