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인동 모악산 등산로 입구에 캠핑존·놀고랜드존 등 갖춘 복합 캠핑 시설 조성관광객 유입에 대비해 진입도로·주차장 확충, 등산로 정비 등 기반시설도 확보아중호수, 덕진공원, 호남제일문 일대 복합스포츠타운과 연계해 지속형 관광 확대
  • ▲ 전북의 명산인 모악산 전경.ⓒ
    ▲ 전북의 명산인 모악산 전경.ⓒ
    전주시가 중인동 일대에 대규모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은 전주 시민의 휴식처인 모악산을 단순한 등산을 위해 거쳐 가는 곳이 아닌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중인동 등산로 초입에 공공 캠핑장과 감성공간, 액티비티 놀이·체험 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주시는 권역별로 매력적인 관광 거점을 갖춰 도시 전체가 놀 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한 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어머니의 산’ 모악산의 품속으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모악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재 등 역사자원도 풍부해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모악산의 전주 방면 등산로인 중인동의 경우 관광 제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모악산의 주요 등산로인 완주군 구이면에는 도립미술관·구이저수지·카라반아쿠아틱파크아마존·숙박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등산객뿐 아니라 나들이를 즐기는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모악산의 김제시 금산면 방면 등산로에는 대한민국 대표 사찰 중 한 곳인 금산사가 위치한 데다 모악랜드(눈썰매장)와 모악산캠핑파크, 판매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사계절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모악산을 둘러싼 3개 시·군 중 전주시 방면만 유일하게 이러한 기반시설과 관광시설이 부족해 일부 등산객이 지나는 정도로만 활용되고 있다.

    이에 전주시는 모악산 관광개발의 후발주자로서 중인동 모악산도립공원 인접 부지에 최신 관광 트랜드를 반영해 캠핑존·감성존·놀고랜드존이 융합된 복합 캠핑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진입도로 확장과 함께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하고 등산로 정비 등도 추진한다.

    ◆감성 캠핑 즐기고, 신나는 액티비티 속으로

    새롭게 조성될 전주권 모악산 관광지는 크게 캠핑존(3만300㎡)·감성존(1만6700㎡)·놀고랜드존(3만3400㎡) 등 세 구역으로 나뉜다.

    핵심 시설인 캠핑존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캠핑관광 열풍에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캠핑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전주 최초의 공공 캠핑장으로 조성된다.
  • ▲ 전주시가 추진하는 모악산 생태관강 랜드마트 조감도.ⓒⓒ
    ▲ 전주시가 추진하는 모악산 생태관강 랜드마트 조감도.ⓒⓒ
    이곳에는 트리하우스·글램핑장·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종류의 캠핑 시설이 조성되고, 정원·잔디광장·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캠핑존 옆에는 수변 데크길과 감성카페, 야간 경관이 아름다운 행복가든, 감성광장, 포토존, 주차장(93면), 카페 등을 갖춰 캠핑장 이용객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이 자유롭게 찾아와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안식처인 ‘감성존’이 들어선다.

    또 하나의 핵심 시설인 놀고랜드존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실내·야외 놀이터가 갖춰지고 가족이 함께 즐기는 광장과 레스토랑도 조성된다.

    여기에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요정마을과 풍차·폭포·미로정원·목공예조형물·미디어파사드광장 등이 들어선다.

    이들 3개 핵심 사업에는 약 377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전주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산림청과 문화체육관광부 등 각종 정부 공모사업 선정과 국비 확보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정치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기반시설 확충으로 모악산 ‘더 가까이’

    전주시는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3개 핵심 사업과 더불어 총 241억 원을 투입해 기반시설 정비 및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한 5개 사업도 추진한다.

    먼저 모악산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중인초등학교부터 중인천을 따라 중인동주차장까지 이어지는 도로 1.7㎞ 구간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늘어나는 모악산 방문객의 수요에 대비해 120면의 공영주차장도 신규 조성하고, 유입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정체 예방과 중인동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수요 예측 등 교통 분석을 바탕으로 별도의 우회도로 개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모악산 등산객에게 더욱 안전한 등산로를 제공하기 위해 대표 노선인 금곡사 능선길을 중심으로 전주 방면 등산로 9개 노선을 정비한다. 기존 등산로를 이용하기 어려운 보행 약자를 위한 무장애 나눔길도 조성해 누구나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모악산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주시는 이 사업을 모악산을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생태관광지이자 자연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만큼, 사업 추진 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 ▲ 우범기 전주시장.ⓒ
    ▲ 우범기 전주시장.ⓒ
    [인터뷰] 우범기 전주시장 인터뷰

    “모악산을 전북자치도 핵심 관광지로 만들겠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민선 8기 전주시는 가능성의 스팩트럼을 넓히고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번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 또한 전주 미래의 새로운 지경을 넓히는 획기적인 한걸음이 되리라 확신”했다.

    우 시장은 “전주·완주·김제를 아우르며 전주 시민과 전북도민은 물론 명산을 찾는 관광객의 소중한 휴식처인 모악산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이 여유를 만끽하고 여가를 누리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 시장은 “‘어머니 산’이라는 뜻을 가진 ‘모악’이라는 이 장엄한 이름처럼 대자연 속에서 다시금 삶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곳, 누구나 어머니의 안전한 품안에서처럼 한데 어우러져 놀고, 쉬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우 시장은 이어 “전주가 지닌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 한옥마을의 아름다움, 한지·한복 등의 고유한 콘텐츠, 다양한 축제 등 전주여행이 매력적인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전주시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앞으로도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왕의 궁원 프로젝트, 아중호수·덕진공원·완산칠봉 관광 명소화 등 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계하고 확장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주를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러 가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놀고, 쉬고, 즐기는 관광지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우 시장은 “이 사업이 전주만의 발전이 아닌 모악산을 둘러싼 인근 지역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콘텐츠화함으로써 전북도의 핵심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