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도시’ 브랜드로 아일랜드·독일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내년 독일농민전쟁 500주년 행사 참여 예정… 동학농민혁명 세계화 한 발 코크시립박물관과 정읍시박물관 협약으로 역사문화적 특성 살려 교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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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중심도시인 코크(Cork)시와 ‘혁명도시’로서 공식적인 교류협력 협약을 맺었다.정읍시는 9일 제3회 세계혁명도시연대회의 사전행사로 정읍시청에서 열린 도시 간 시장단회의를 통해 코크시와 공식 협약서에 서명했다.이날 회의에는키아란 맥카시(Cllr. Kieran McCarthy) 코크 시장과 대니얼 브린(Daniel Breen) 코크시립박물관장, 앤 도허티(Ann Doherty) 코크시의회 수석사무총장 등 코크 핵심 인사들이 참여했다.이번 협약은 정읍시가 2022년부터 진행해온 세계혁명도시연대회의의 결실 가운데 하나다.정읍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동학농민혁명과 유사한 역사를 공유하는 도시들과 연대를 모색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와 미래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이날 협약을 통해 정읍시와 코크시는 각각 시립박물관을 협약 주체로 세워 양 도시의 교류가 문화유산 보전과 역사적 기념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두 도시는 협약을 통해 ‘양 도시 간 관계와 우정을 더욱 강화하고 역사적 투쟁을 존중하며 생기를 불어넣는 한편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행동을 기념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공동 학술행사, 정기적인 민간 차원의 교류, 박물관 상호 방문 등에 합의했다.정읍시는 또 독일의 뮐하우젠시와도 우호협력도시 관계를 맺기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했다.지난해 12월 정읍시는 독일에 대표단을 파견해 요하네스 브룬스(Dr. Johannes Bruns) 뮐하우젠 시장과 회의를 갖고 도시 간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특히 뮐하우젠은 내년도 독일농민전쟁 5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이번 연대회의에 참석한 수잔 키미크 뵐크너(Dr. Susanne Kimmig-Volkner) 뮐하우젠박물관장은 독일농민전쟁 500주년 기념사업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키미크 뵐크너 관장은 또 이학수 정읍시장과 회의에서 농민전쟁 500주년 기념행사에 정읍시 대표단의 방문을 요청했다.정읍시는 “뮐하우젠의 이러한 요청을 적극 검토해 내년에 개최할 제4회 세계혁명도시연대회의 공동개최 또는 뮐하우젠 대표단 파견을 시의회, 시민단체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정읍시는 아르헨티나 알타그라시아의 마르코스 토레스 리마(Marcos Torress Lima) 시장과 필리핀 칼람바를 대표한 데라살 대학교의 레네 에스칼란테(Rene R. Escalante) 교수 등과도 회의를 진행했다.알타그라시아는 체 게바라가 청소년기를 보낸 도시로 이곳에 체 게바라가 살았던 고택이 보존돼 기념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칼람바는 농민혁명 지도자이자 필리핀의 국부로 불리는 호세 리잘이 태어난 도시로 이번 대회에 처음 참여했다.알타그라시아는 세계혁명도시연대회의의 회원도시로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며, 칼람바는 향후 상호 방문을 통해 역사·문화뿐만 아니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편, 정읍시는 9일 4개 도시와 연속으로 시장단회의를 갖고 도시 간 이슈를 정리했으며 10일에는 세계혁명도시연대회의의 본 행사인 컨퍼런스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