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 11일 정읍서 개막

올해로 57회째를 맞는 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인 황토현전승일에 맞춰 오는 11일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기념제의 주제는 ‘동학농민혁명, 모두의 하늘을 열다’이다. 동학농민혁명이 꿈꿨던 만민평등 정신과 자주독립 의지를 계승하고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승리한 역사의 현장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정체성을 새롭게 수립하고 혁명도시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해 전국의 동학농민혁명단체가 대거 참석한다.

이들 단체는 기념공원 사발통문광장에 모여 만장을 들고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1894년 당시 농민군 승리의 함성을 외치는 ‘한마음 한 뜻으로’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나라풍물패·청소년·지역문화예술인 등 511명이 행진과 플래시몹을 진행하면서 기념제의 흥을 돋우는 ‘그날의 함성’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이 퍼포먼스에는 이학수 정읍시장과 함께 ‘제3회 세계혁명도시연대회의’에 참석한 키아란 존 매카시 아일랜드 코크 시장과 마르코스 토레스 아르헨티나 알타그라시아의 리마 시장 등이 참석해 기념제의 성대한 개최를 응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합창대회·청소년토론대회·댄스경연대회를 개최해 모든 연령대가 동학농민혁명의 참된 의의를 깨닫고, 청소년의 시각으로 재조명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기념제에서는 특히 옛 말목장터를 재현해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먹거리·볼거리·살거리 등을 제공하는 부스도 운영된다. 또 정읍의 다도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자생차 페스티벌'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동학농민군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이 이번 기념제를 통해 전 국민에게 온전히 전달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더욱 계승하고 발전시켜 세계사적 혁명으로 자기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