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동부권·서부권 동서갈등 바람직 하지 않아"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추진을 임기 내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하자, 18일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남권 국립 의대의 순천대·목포대 공동 설립에 반대하며 단독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파장을 낳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추진을 임기 내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하자, 18일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남권 국립 의대의 순천대·목포대 공동 설립에 반대하며 단독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파장을 낳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추진을 임기 내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하자, 18일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남권 국립 의대의 순천대·목포대 공동 설립에 반대하며 단독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전남 서부권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노 시장은 의대 유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라"며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간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고 맹 비난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동부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남 생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 현장이 많아 외상센터 등 여러 분야의 의료 시스템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순천대·목포대 공동 설립에 반대하고 순천대 단독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국회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남권 국립 의대는 반드시 목포대에 설립해야 한다. 전남 서부권은 동부권에 비해 고령 인구가 많고 산업구조도 취약해 서부권 배려 차원에서 전남권 의대는 목포대에 설립해 지역 거점 병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 지역구를 둔 김원이 의원도 "목포대 의대 설립 추진은 30년 전부터 시작된 도민의 염원"이라며 "전남도의 방향이 있는데, 왜 뒤늦게 순천시장이 나서면서 지역간 불협화음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지역간 논란이 일자 이날 김영록 지사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남 의대는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 국립 의대'로 신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다"며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에 꼭 포함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사는 이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련 중앙 부처와 전남형 국립 통합 의대를 어떻게 추진할 지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경북도가 최근 '안동대 의대' 신설 계획을 정원 증원안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식 공문으로 중앙 부처에 요청한 것도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김 지사는 "의대 유치와 관련해 현재 물리적 시간이 없고, 상호 유치전이 벌어지게 되면 도민들만 상처 받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무조건 국립 의대를 가져오는 게 최우선 과제다"며 "전남 동·서부권 간 갈등과 상처를 막고 상생발전과 통합을 위해선 통합 의대가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