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3시 기준, 전북대학병원 전공의 189명 중 100여 명 이상 사직서 제출20일 오전 6시부터 업무 공백 현실화원광대병원 "상황 파악 중"… 진료 공백 발생 시 문제 최소화 위해 전문의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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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전북지역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각 대학병원에서도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전북대학병원에 따르면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전체 20개과 189명의 전공의 중 100여 명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 전공의들은 사직서 서류를 순차적으로 제출하고 있으며 20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업무를 이탈할 예정이다.

    전북대학병원 측은 "19일 오전에 진료과장회의를 개최해 진료 대책을 세웠다"며 "전문의 체제로 병원을 운영할 예정이고 응급 수술이나 일반적인 수술 위주로 진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학병원 측은 이어 "소방서 등과 협의해 앞으로 중증 환자나 응급 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면서 "수술이 미뤄지는 경우에는 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응급실 진료 공백에 대해서는 "응급실은 일반적으로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큰 타격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을 하면서 정부나 관련 기관의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반면 26개과 126명의 전공의가 근무 중인 익산의 원광대병원은 상황이 다르다. 원광대병원 총무팀 관계자 A씨는 "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진료과에서 반려된 것으로 알고있다"며 "전공의들을 수련시키는 진료과와 행정을 지원하는 수련팀 등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전공의들의 공백이 생길 경우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과별로 전문의들이 전공의 자리를 대신할 계획이다"며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을 중심으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 공백과 추후 정부 및 보건복지부 등의 대응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