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와 '돌봄교실'을 하나로…전북형 늘봄학교 3월 스타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전북자치도교육청)이 학교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북형 늘봄학교’를 3월부터 운영한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13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겪는 돌봄의 어려움과 사교육비 부담 해소 등을 위해 이번 1학기에 75개교를 시작으로 2학기에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교내 및 교외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후와 돌봄은 하나의 체제로 통합된다.

특히 1학기에는 학교의 규모나 인력 배치 현황 등을 고려해 유형별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집중 지원을 통해 전체 학교로 확산하기 위한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4년 전북형 늘봄학교는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서 희망하는 1학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초등학교 1학년 성장·발달 단계와 학부모 수요 등을 고려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도 연중 매일 2시간 이내로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놀이 중심의 예·체능 활동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교사의 늘봄학교 행정업무 부담 해소를 위해 교육지원청 늘봄지원센터 지원 역할을 강화한다.

올해 1학기에는 기간제교원, 자원봉사자 등을 학교에 배치해 늘봄학교 신규 업무가 기존 교사 업무에 더해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이 학교에 배치돼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업무를 포함한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다.

이에 늘봄학교 전담 운영체제 구축을 위해 교육지원청 늘봄지원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학교별 규모에 따라 늘봄지원실 설치를 검토해 2025년에 완성할 예정이다.

또 늘봄학교 운영을 학교 밖 기관으로 확대한다. 학교 안에서는 최대 오후 6시까지, 이후 발생하는 수요는 최대 저녁 8시까지 학교 밖에서 운영한다.

특히 학교 밖 늘봄기관(211개 기관 예정) 및 거점돌봄센터(전주, 군산, 고창)를 운영해 학교 안의 수요를 학교 밖에서 보완할 예정이다.

서거석 전북자치도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 및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늘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자체는 물론 지역별 돌봄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연대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고, 학교의 부담은 최소화하는 전북형 늘봄학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