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예술회관 전관서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6일지 20일간 전시전북의 산하 그리고 영월 주제로 전북 14개 시·군 풍경 담아발품 팔아 현장 찾아 그린 전북, 영월 작품 400여점 선보일 예정
  • ▲ 오산 홍성모 한국화가.ⓒ
    ▲ 오산 홍성모 한국화가.ⓒ
    한국화가 오산 홍성모 화백의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기념 초대전이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0일간 전북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린다.

    홍 화백은 ‘전북의 산하 그리고 영월展’이라는 주제로 실경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따뜻하며 정감 있는 마음으로 담은 태어나고 자라난 고향 부안(扶安)과 전라북도 14개 시·군 풍경과 제2 고향으로 현재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강원도 영월의 풍경 등 모두 400여점이 전시된다.

    홍 화백은 고향 전북에서 갖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1986년 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전, 2008년 민촌갤러리 초대전 등에 이어 3번째다.

    홍 화백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18일)과 함께 전북도민들에게 선보일 작품 400여점 가운데 고향 부안을 그린 작품이 50%가량이고 나머지 50%는 전북지역 14개 시·군과 영월 풍경이다.

    지난 40년간 실경산수화에 매진해온 홍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고향인 부안을 비롯해 전북 14개 시·군 지역과 영월지역을 발품을 팔아가며 현장을 방문한 후 이를 캠퍼스에 작업을 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그림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홍 화백은 자연의 형상을 내포한 풍경들을 새롭게 읽으며 자연 속에서 느끼는 순수하고 보편적 이미지를 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 ▲ 직소폭포의 겨울/164x223ⓒ
    ▲ 직소폭포의 겨울/164x223ⓒ
    이와 함께 홍 화백은 전통을 중시하면서 자연이라는 변함없는 대상을 내면적인 의지를 작품에 담으려 언제나 고심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이 품고 있는 명산과 경승들을 빠짐없이 기록해 눈앞에 펼쳐보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자연을 빌어 풀어놓는 홍 화백의 고향 부안과 영월에 대한 표현이자 지극한 애정의 헌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화백은 이에 앞서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부안 곰소젖갈센터에서 부안 8경 사계를 담은 ‘십승지몽유부안도’ 와 바다에서 바라본 해원사계도(57m40cm)를 storytelling하며 미적 아름다움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마무리 했다.

    이 작품은 부안군에 기증 한 후 민원실에 걸려 있다.

    이와 함께 현재에는 강원도 영월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법정도시 영월 10경을 사계로 그려내며 storytell하고 있다.
    실제 동강 65km를 100분의 1로 축소해 65m로 작업 중에 있다.

    홍 화백의 이같은 작업들은 자연에 몰입하는 진지한 접근과 역사와 지리·인문에 귀 기울이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땅의 역사와 사람의 이야기를 더하는 것이다. 그래서 홍 화백은 작품과 글을 읽으며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읽는 재미를 주고 싶다.
  • ▲ 한벽당의 겨울/76x99cmⓒ
    ▲ 한벽당의 겨울/76x99cmⓒ
    홍성모 화백은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출범기념 기획초대전을 통해 지역 사회의 문화적 교류와 지역 문화계의 네트워크를 촉진하여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적으로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전북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강원도 특별자치도 영월의 풍광을 전북도민들과 소통하며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부안군 백산면이 고향인 홍 화백은 백산중·고, 원광대 사범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동국대 예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개인전과 초대전, 그룹전, 2인전 등 수 십회에 걸친 전시회를 통해 대표적 실경산수화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당문학상, 한국 전문인 대상, 서울평화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한국은행 청주지점, 가천 길병원, 외교통상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보통신부, 부안군청, 영월군청, 겸재미술관 등 30여 곳에 소장돼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분과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월군은 지난 2019년 홍성모 화백을 초대, 폐교를 무상 임대해 주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후 영월군청사 옆에 있는 영월군 예술창작스튜디오 4층 건물 중 1~3층은 전시공간, 4층은 작업실 및 숙소로 제공하고 있다. 영월군은 홍 화백의 작품을 모아 1년에 한 번씩 도록을 만들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