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복령버섯 재배… 샴푸·비누·차 등 가공 판매로 소득 창출
  • ▲ 전라남도는 2025년 11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화순 동복면에서 12년간 복령버섯을 재배한 최필승(48) 농업회사법인 미래로 대표를 선정했다.ⓒ전라남도 제공
    ▲ 전라남도는 2025년 11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화순 동복면에서 12년간 복령버섯을 재배한 최필승(48) 농업회사법인 미래로 대표를 선정했다.ⓒ전라남도 제공
    전남 화순 동복면에서 12년간 복령버섯을 재배한 최필승(48) 농업회사법인 미래로 대표가 전라남도의 2025년 11월 ‘이달의 임업인’에 선정됐다.

    최 대표는 부친 최남용(84) 제8~9대 ㈔한국산림경영인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이 가꾼 산림을 이어받아 2012년 임업후계자로 등록하고 2013년부터 복령버섯 재배를 본격화해 대를 이어 전문 임업에 종사하는 선도임업인이다.

    최 대표는 복령버섯 재배에 뛰어든 이후 전남 농업마이스터대 버섯학과를 졸업하고 버섯종균기능사 자격을 취득해 전문 지식도 쌓았다. 

    특히 지상재배 방식을 도입해 복령의 생산성과 품질을 개선하고 자체 종균 개발에도 꾸준히 노력했다.

    화순 동복면의 소나무 숲에서 자란 양질의 복령을 활용해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복령을 샴푸·선식·비누·차 등 가공제품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또 이를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 방식으로 제작·판매해 연 매출 1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복령 인지도 제고와 임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복령은 소나무 뿌리에서 자라는 버섯의 일종이다. 형태는 일정하지 않지만 10~30㎝의 타원형이나 공 모양으로 다양하며 표면은 흑갈색이나 적갈색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복령은 진정·이뇨·강장 등에 효능이 기록돼 한약재로 널리 쓰이며, 위장병·당뇨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복령 추출물이 피로회복·피부미용·황산화 효과 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완료로 주목받고 있다.

    최 대표는 한국전문임업인협회 광주·전남도지회 화순군협의회장, 전남선도임업인협의회 사무국장, 숲속의전남 이사 등 임업인단체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임업진흥원과 산림조합 등에서 복령 재배 관련 강의와 기술을 전수하며 지역 임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 대표는 “복령은 우리 산의 숨은 보석과 같은 존재”라며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복령산업이 지역의 새 성장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