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정보접근권 실태 점검 및 대체자료 제작 환경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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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일 전라남도의회 부의장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은 3일 ‘점자의 날’(11월 4일)을 앞두고 전남점자도서관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이번 방문은 시각장애인의 학습권과 정보접근권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대체자료 제작 환경과 운영 여건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전남점자도서관은 전남 최초의 시각장애인 학습지원기관으로, 점자 소식지와 간행물, 오디오북, 큰글자 자료 등 다양한 대체자료를 제작·보급하며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과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해왔다.이광일 부의장은 점자 인쇄 장비와 대체자료 제작 과정을 직접 살펴본 뒤 “일반인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듯, 시각장애인도 점자 자료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대체자료 제작과 정보접근 환경 개선을 위한 현실적 지원 방안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이어 “점자도서관 운영을 뒷받침할 법적 근거가 미흡한 만큼, 관련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관계 부서와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며 “한시적 사업 구조를 넘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점자도서관 관계자는 “운영비와 인건비 등 기본 여건이 열악하지만, 도 차원의 행정 협조와 관심이 이어진다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장의 실태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국립국어원의 ‘2024 점자 사용 양상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의 92.9%가 점자를 ‘자립에 필수적인 도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점자가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시각장애인의 교육·직업·사회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언어적 기반임을 보여준다. 또한 점자 도서를 구하거나 대여하는 주요 경로 중 절반 이상(50.4%)이 점자도서관으로 확인돼, 점자도서관의 대체자료 제작과 보급이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광일 부의장은 “점자는 시각장애인에게 언어이자 삶의 기반”이라며 “배리어 프리(barrier-free)가 생활화되어 모든 국민이 같은 공간과 환경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 ▲ ⓒ이광일 전라남도의회 부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