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11명 참여, 제주 서귀포중학교와 민주·인권·평화 연대 가치 확산
  • ▲ ‘제주4·3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 운영ⓒ광주 지산중학교 제공
    ▲ ‘제주4·3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 운영ⓒ광주 지산중학교 제공
    광주 지산중학교(이하 지산중)이 15~17일까지 2박 3일간 광주시교육청의 ‘글로벌 리더 팔도 한 바퀴’ 사업과 지산중학교 자치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4·3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제주4·3 사적지를 방문해 민주·인권·평화의 의미를 배우고 제주 지역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역사적 아픔에 공감하는 세계민주시민으로서 연대의 가치를 키우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지산중 학생회와 교직원 등 12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제주 4·3 사적지를 탐방하고 제주 서귀포중학교(이하 서귀포중) 학생회와 교류하며 제주 4·3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했다.

    첫째 날, 학생들은 4·3 평화공원, 북촌, 큰넓궤, 터진목, 다랑쉬굴 등 주요 사적지를 탐방하며 제주 4·3 사건의 역사적 아픔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사전 활동 도서 ‘4.3이 나에게 건넨 말’의 저자인 서귀포중 한상희 교장과 북토크를 통해 사건에 대한 입체적 시각을 공유했다.

    특히 둘째 날 16일에는 서귀포중 학생회와 함께 제주 4·3 사건과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서로 소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양 학생회는 관련 조별 토의를 진행하고 서로 질의응답을 하면서 세대와 지역을 넘어 역사적 연대를 다짐했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역사적 아픔에 대한 공감 능력을 높이고 세계 민주시민으로서 평화를 실현할 책임감을 함양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오예준(3학년) 지산중 학생회장은 "한 달여간 학생회 임원들과 함께 탐방을 준비하며 민주·인권·평화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주도하는 역사 교류 활동을 지속해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연 지산중 교사는 “학생들이 이번 탐방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과 민주시민의식을 지닌 인재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관 지산중 교장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넘어 실제 역사의 현장에서 또래 학생들과 교류하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러웠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탐방 및 교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 ‘제주4·3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 운영ⓒ광주 지산중학교 제공
    ▲ ‘제주4·3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 운영ⓒ광주 지산중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