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후 3대째 임업경영… 임산물가공품 개발 앞장초기 정착 어려움 가공 차별화, 지역 협력 등으로 극복
  • ▲ 임업인- 문준호 임업후계자ⓒ전라남도 제공
    ▲ 임업인- 문준호 임업후계자ⓒ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8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구례 토지면에서 두릅·고사리·음나무·초피 등 다양한 임산물을 재배하고 가공품까지 생산하는 청년임업인 문준호 임업후계자를 선정했다.

    문 임업후계자는 3대째 이어진 가업을 잇고자 고향인 구례 지리산 피아골 자락 원기마을로 귀촌해 임업경영체 ‘지리담’을 운영한다.

    초기에는 농산물·임산물 관련 제조회사에서 근무하며 지리담 운영과 겸업하다 계절별 다양한 임산물 생산과 가공을 목표로 4㏊ 면적에 봄철 두릅·고사리, 여름철 초피, 가을철 꾸지뽕, 겨울철 고로쇠 수액 등을 생산해 연간 약 1억 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전문 임업인으로 성장했다.

    문 후계자는 정착 과정에서 초기 자금 마련, 임산물 인지도 부족, 안정적인 판로 확보 등 어려움을 △지리산 피아골의 청정임산물 재배와 웰니스 상품 개발 △구례 청년임업인들과 젤라또·양갱 생산 △두릅 분말과 비트 분말을 넣은 ‘두릅 더비트’와 꾸지뽕 콜라겐 젤리스틱 ‘하루 한뽕’ 개발 △온라인 플랫폼 적극 활용과 지역 판매장 입점 등으로 극복했다. 

    그 결과 문 후계자는 안정적 소득 창출과 지리산 대표 청년임업인으로 정착했다.

    특히 첫 임산물 가공품인 ‘두릅 더비트(드랍더빗)’ ‘하루 한뽕’은 자체 개발로 선행 제조 물량을 완판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이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아 문 후계자는 ㈔한국전문임업인협회 구례군협의회장으로 선출돼 청년임업인의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문 후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청년임업인과 힘을 모아 시장 수요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임산물 가공상품을 확대생산할 계획”이라며 “청년과 기성세대 간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임업인협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임업인의 자립 기반 조성을 위해 임산물 재배 기반과 생산 장비 보완, 임산물 가공·유통시설 지원 등 올해 200억 원의 산림소득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정섭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전남도의 우수한 임산물을 적극 홍보하고 앞으로도 청년임업인과 귀촌 지원 확대를 통해 임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 임업인- 문준호 임업후계자ⓒ전라남도 제공
    ▲ 임업인- 문준호 임업후계자ⓒ전라남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