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색상 동일 신규카드 제작…당장은 스티커로 노출 방지광주시, 행정부시장 주재 사건경위 파악‧재발방지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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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색깔 별로 구분해 지급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지급 과정에서 금액별 카드색을 달리해 시민 생활정도를 노출시킨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3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게 돼 죄송하다. 신속한 지급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해서는 안 될 행정이었다”며 사과했다. 이어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부시장 주재로 경위조사를 실시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광주시는 이와 관련해 즉각 금액식별이 불가능하도록 카드 전체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디자인과 색상이 동일한 신규카드를 제작해 지급할 계획이다.이미 지급된 카드도 사용 전 교체 요구가 있으면 교체해줄 방침이다.광주시는 이달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을 시작하며 금액에 따라 카드 색상을 분홍색, 연두색, 남색으로 구분해 배포했다.지급 금액은 일반 시민 18만원,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 33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3만원이었고, 카드 하단에 충전 금액까지 기재되어 있어 수령자의 소득 수준이 외부로 드러났다.이와 함께 광주시는 고광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
- ▲ 광주광역시가 지급 액수에 따라 색깔별로 구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광주광역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