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개 섬 '섬지역 특성화사업'에 선정, 주민 주도 정주 여건 개선

금오도 장지마을, 사도, 거문도 덕촌마을 등 여수 3개 섬이 행정안전부의 ‘2026년 섬지역 특성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지역 맞춤형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섬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섬지역 특성화사업은 지속 가능한 섬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섬 주민이 스스로 조직체를 구성하는 등 자율성을 보장해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계획을 세워 소득사업과 직결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9년간 1단계(역량기반 4억 원) 2단계(주력분야 9억 원) 3단계(확장연계 30억 원) 4단계(자립기반 7억 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금오도 장지마을은 톳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사도는 공룡 발자국과 마을 경관을 연계한 마을호텔 운영, 거문도 덕촌마을은 삼치를 활용한 필렛형 상품화 개발 등 섬의 역사와 자원을 활용한 주민참여형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섬주민이 ‘머무르는 것을 감내하는’ 수준이 아닌,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섬’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행정이 중심이 되지만, 주민이 함께 기획하고 주도하는 구조를 통해 정책의 지속성과 현장 체감도를 모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이 사업은 외형적 개발이 아니라, 섬이 스스로 유지될 수 있는 기반을 설계하는 작업”이라며 “행정과 주민이 함께 만든 자립형 정주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섬, 살아갈 수 있는 섬을 전남이 앞장서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