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의견 반영,‘완도’지명 담은 희귀 수종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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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도호랑가시나무 ⓒ 자료사진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기존 군목인 ‘동백나무’를 대신해 ‘완도호랑가시나무’를 새로운 군목으로 지정했다.완도군은 지난 2일 ‘완도군 상징물 관리 조례’를 일부 개정해 지역 고유 수종이자 ‘완도’ 지명을 담은 희귀 수목인 완도호랑가시나무를 군목으로 공식 채택했다.동백나무는 전국 27개 시·군에서 사용하는 흔한 군목으로, 완도군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군민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군목으로 완도호랑가시나무를 선택했다.완도호랑가시나무는 1978년 식물학자 고(故) 민병갈 박사가 완도에서 처음 발견해 국제 학회에 보고한 종으로, 감탕나무와 호랑가시나무의 자연 교잡종이다. 사계절 푸른 잎과 붉은 열매를 가진 대표 난대 상록수로 생태적, 관상적 가치가 높다. -
- ▲ 완도호랑가시나무길 ⓒ 완도군 제공
완도군은 국도 77호선을 따라 완도읍 시가지 진입로에 완도호랑가시나무 거리를 조성하는 등 군목을 활용한 경관 개선과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있다.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호랑가시나무는 완도만의 고유성과 상징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수종”이라며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완도의 자연환경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